[ 블록체'人' 인터뷰] #1.Hashed 김서준 대표를 만나다

    2018/01/22 13:40 최윤진 huang 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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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은 비트코인 거래량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세계 TOP 20 거래소 중 5곳이 한국 거래소일 정도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런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Hashed(해시드)는 단순한 암호화폐 개념을 넘어서 전 세계의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해시드와 함께라면 가능하다’는 기대 속에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CoinTime에서 만나볼 오늘의 블록체'人' 은 바로, Hashed를 이끌고 있는 김서준 대표입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이름보다 'Simon Kim’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한 김서준 대표와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혁신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Hashed(해시드)는 글로벌 암호화폐를 넘어서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서 유명한 펀드입니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CoinTime에서 만나볼 오늘의 블록체'人' 은 바로,  Hashed를 이끌고 있는 김서준 대표입니다.


Q. 안녕하세요, 김서준 대표님. 저희 CoinTime의 블록체'人'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Hashed에 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서준 대표(이하 김): 안녕하세요. #Hashed(해시드)에서 CEO를 맡고있는 김서준입니다. 저희 Hashed는 크게 2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커뮤니티 빌딩'입니다. 현재 카카오톡 등으로 대표되는 커뮤니티에는 블록체인 시장의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대부분 암호화폐 가격에만 집중하여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죠. 한국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의미있는 국가가 되려면 결국 개발자 커뮤니티가 커져야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의 이론적인 개념을 풀어 설명하는 밋업을 만들자는 취지로 해시드 라운지(Hashed Lounge)라는 밋업을 작년에만 9번 정도 열었습니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이더리움의 비탈릭 부테린이 직접 참여해 저희와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죠. 해시드 라운지를 통해 진지하게 블록체인의 기술과 비즈니스를 개발할 수 있는 ‘아고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엑셀러레이팅’입니다.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좋은 블록체인 개발자나 팀을 만나게 되면 적극적으로 엑셀러레이팅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분야는 기존의 IT 스타트업과는 다릅니다. 제품 개발, 마케팅, 세일즈 뿐만 아니라 법률적인 문제 등까지, 고려할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통해 도와주고 있습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Crypto-economics) 개념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신뢰’를 기반으로 투자할 수 있고,  자신이 투자한 돈으로 사업을 만들어지는 실질적인 ‘도구’가 생긴 것입니다.

크립토이코노믹 체제에서는 사람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가 모여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사회를 바꾸어가게 될 것입니다.


Q. 해시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구성원과 이끌어가는 지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김: 해시드 파트너는 현재 6명입니다. 5명이 한국에, 1명이 샌프란시스코에 있습니다. 대부분이 연쇄 창업자로서의 경험이 있는 기업가입니다. 특히 이 중 5명은 개발자로서의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로서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직도 BPK(Blockchain Partners Korea)라는 이름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사실 BPK는 친목 단체로 시작한 모임입니다. 당시에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워낙 적어서 서로 교류하려고 만든 모임이었습니다. 그러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해시드를 만들었습니다.


Q. 해시드 전에는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저는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고, 주로 IT 스타트업 분야에서 10여년간 일했습니다. 처음에는 개발자로 일하다 차츰 PM, 기획자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리(Knowre)’라는 온라인 인공지능 수학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에서 약 6년 반동안 부대표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외에는 과거 소셜 데이트 서비스인 ‘정오의 데이트’를 만들어 운영했었던 경험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아만다(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라는 서비스에 앤젤 투자를 하면서서 서비스 기획에도 도움을 준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색다른 경험으로는 작년 대선 중 문재인캠프의 '일자리 위원회’에서 자문역할을 맡았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를 포함해 13명이 고용창출과 청년창업 문제에 자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진지하게 임했고, 개인적으로도 색다른 보람을 느낀 프로젝트였습니다.


Q. 본인의 어떤 성향이 자신을 블록체인 업계로 끌어들였다고 생각하시나요?

김: 제가 워낙 호기심이 많습니다. 특히 해외로 돌아다니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 배우고,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좋아합니다. 블록체인도 그렇게 처음 접했습니다. 당시 2016년으로 기억하는데,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타트업에 엔젤 투자를 하다 이더리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IT기업정도로 생각하고 '지분을 좀 사면 좋겠다'는 생각에 투자 개념으로 토큰을 샀습니다. 그 후에 암호화폐 광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도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놀랐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블록체인에서 토큰을 발행하고 경제를 만드는 것, 즉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ics)가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겨 작년부터 해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하나에 빠지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다 보니, 블록체인의 매력에 처음 빠졌을 때는 본업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블록체인만 공부할 정도였습니다. 요즘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세계의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살펴보고, 백서를 읽고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굉장히 짧게 느껴집니다.


Q. 호기심이 많으신 성격이시군요. 블록체인 업계에 입문하게 되신, 이전의 또 다른 구체적인 계기도 있었을까요?

김: 사실 그 전에 두 번 정도의 크고 작은 계기가 있었습니다. 2014년 서울디지털포럼행사에 발표자로 참석했었는데, 당시 코빗(Korbit)의 유영석 대표님을 만나 암호화폐가 ‘거래'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블록체인에 큰 가치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비트코인은 가치를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다는 정도의 의미를 가질 뿐, 그것이 세상을 바꿀 도구라는 생각은 못했던거죠.

그러던 중 2015년 비탈릭이 내방했을 때, 현 콜버스(Callbus) 대표인 박병종 대표와 스마트 컨트렉트(Smart contract)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2016년 초 코인원에 이더리움이 상장되면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 비탈릭은 단순히 하나의 블록체인 코인을 만든 사람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개념을 창조해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기존의 기업가들이 하고 있는 것들의 대부분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것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비탈릭은 ‘스마트 컨트렉트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처음으로 만든 사람입니다. 물론 이더리움에도 문제가 발견되고 있고 경쟁 플랫폼도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큰을 이더리움 위에 발행하고 이것으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든다는 발상을 통해 현재 인류는 새롭게 부를 생산하고 분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수가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특히 의미있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Q. '블록체인 거품론'에 관한 대표님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 저희가 인큐베이팅 하고 있는 메디블록(MediBloc)이라는 프로젝트를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메디블록 토큰의 가격은 최근 ICO 대비 약 40배 가량 올랐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블록체인을 ‘거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현상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의료산업은 병원 영업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성장속도가 가장 느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존 VC의 투자방식 체제에서는 투자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전문 투자자로서의, 또 누군가는 단순 소비자로서의 역할만이 존재했습니다.

우리는 기존 제도권 시장에 답답함을 느끼고 바꾸고 싶습니다. 그런데 크립토이코노믹스(Crypto Economics) 개념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신뢰’를 기반으로 투자할 수 있고,  자신이 투자한 돈으로 사업을 만들어지는 실질적인 ‘도구’가 생긴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 암호화폐)에서 보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크립토이코노믹스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경제체제에서는 자본가가 최상위에 있었습니다. 개발자는 돈 많은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며 자본가의 눈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크립토이코노믹스 체제에서는 사람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가 모여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사회를 바꾸어갑니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이 가진 진정한 힘이라고 생각하기에, 거품론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Q. 블록체인 버블론과 함께 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해시드는 어떤 기준으로 파트너를 선정하시는지요?

김: 해시드는 거품이 아닌 장기적인 ‘혁신’을 만들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그동안 엔젤투자자로서 IT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느낀 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팀의 역량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IT산업을 잘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팀이 만드는 시장이 블록체인을 통해서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해시드는 어떤 프로젝트가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이코노믹스를 통해 풀 수 있는 문제인가를 반드시 분석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캡을 높게 가져간 프로젝트, 소위 말하는 '한탕주의 프로젝트'는 지양합니다. 엑셀러레이터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함께 사업을 키워가는 동반자입니다. 따라서 투자를 할 때에는 역량 뿐만 아니라 함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즐거운 사람들인지를 보게 됩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는데 블록체인 산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의 블록체인 열풍 또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부가 몰리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다수의 열망이 모여 발생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여전히 우리 사회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는데 블록체인 산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의 블록체인 열풍 또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부가 몰리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다수의 열망이 모여 발생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의 사회적 효용에 대한 많은 논란과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종료의 철학적 논쟁은 인류 사회의 건강한 발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Hashed가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업가는 세상에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 해시드의 역할은 중앙화된 사회 구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탈중앙화의 과정을 촉진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은 현재 투자자와 기업가의 경계에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아직 토큰이코노미를 통해 투자하는 개념 자체를 생경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면에서 가장 현명하게 조언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약간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Cointime 본문기자: 최윤진 책임 편집자: 최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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