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블록체인의 본질과 회계, 1494년 복식부기와 2008년 비트코인 논문

    2018/01/23 13:22 주아름 huang 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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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CoinTime 에서는 인사이드파트너스 강대준 회계사의 특별기고를 통해, 블록체인의 본질과 회계의 연관성을 알아봅니다.


1494년 출간된 루카파치올리의《산술집성(Summa de arithmetica, geometria, proportioni et proportionalita(산술, 기하학, 비와비례에관하여))》라는 논문은 당시의 수학교과서였으며, 파치올리가 베네치아 상인들 사이에서 접했던 복식부기 회계방법에 대해 기술한<상업적계산과기록(De Computis et Scripturis)>이 논문에 포함되어 있다. 이 회계법은 상업적 업무처리에 대한 완벽한 설명을 제공하고 자산과 부채에 관한 정보를 지체없이 상인에게 건네주기 위한 것이었다. 핵심은 돈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를 같이 보여주는 '복식부기'이다.


회계 정보의 공시와 세금 납부의 핵심은 '신뢰성'...블록체인 기술이 수행하게

블록체인을 통한 변화의 흐름 , 회계 분야에도 변화 바람이


2008년에 발표된 사토시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비트코인 논문(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은 현재 투기과열 논쟁속에 가장 뜨거운 이슈이지만, 비트코인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은 회계원리의 기본인 '복식부기'를 600년 만에 혁신적으로 바꾸게 되는 계기가될 것이라 생각한다. 


회계 정보의 공시와 세금 납부의 핵심은 '신뢰성'...블록체인 기술이 수행하게 될 것
블록체인의 본질은 '분산원장'과 '거래의 인증(작업증명)'이다. 거래참여자에게 내역을 보내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다. 이때 등장하는 '원장'과 '인증' 은 바로 회계용어다. 원장(ledger)은 회계상 거래를 정리한 장부로, 이렇게 정리하는 과정을 분개(分介,journalizing)라고 한다. 한자로 풀이하면 ‘나누어 격리시킨다’는 뜻인데, Journal은 원래 항해사들이 매일매일 기록하는 항해일지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분개장을 ‘기업일지’로 번역해도 무방했을 것이다. 우리가 잡지로만 알고있던 ‘저널’은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배의 항해일지에서 많은 뉴스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유래된 것이다. 복식부기에 의해 작성된 전표(분개장)는 각 계정 별 '원장'으로 옮겨지고, 잔액 또는 누적액이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로 이동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재무제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과연 제대로 되었는지를 감사하는 역할을 공인회계사 등 감사인이 수행한 후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 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과세당국은 조세법에 따라 이 정보를 확보한 후 세금을 징수한다.  회계정보의 공시와 세금납부는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연속성 상에 있다. 이 두 행위의 핵심은 '신뢰성'인데, 지난 600년간 하지 못했던 일을 블록체인 기술이 수행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극단적인 '신뢰성'을 부여할 수 있다. 바로 작업증명(Proof-of-Work)을 통해서이다. 



블록체인을 통한 변화의 흐름 속, 회계 분야에도 변화 바람이 불 것

회계의 정의는 '이해관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항해 시대 때 인도로 항해를 떠단 선단(기업)의 선장(경영자)은 항해일지(거래분개장)와 장부(재무제표)를 통해 투자자들(이해관계자)에게 보고(정보제공)를 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선장의 말의 뒷받침 해 줄 선원(감사인)을 배에 태워보내서 더욱 감시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폭풍이 몰려와 배가 파손되면서 항해일지를 분실했다면, 그 모험(사업) 속에서의 모든 데이터는 손실된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각 항해일지(거래)를 시간 순으로 각 블록에 전 세계 네트워크에 저장하고, 인증할 수 있어서 이러한 데이터의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선장과 감시를 목적으로 태운 선원이 짜고, 식량을 빼돌린 후 항해일지를 조작하는 것 또한 블록이 쌓인 후 수정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된다. 다른 관점을 살펴보면, 사토시나 카모토는 비트코인 논문에서 Peer-to-Peer를 이야기한다. 현재 회계시스템은 정보를 생산하는 (기업)경영자와 이해관계자(주주, 채권자, 정부, 거래처) 사이에 정보를 산출하고 감시하고, 신고하는 많은 주체들이 있지만, 블록체인 회계시스템 하에서는 많은 부분이 생략되거나 역할의 변형이 올 것이다. 


다른 분야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를 들면, 법률적인 분쟁이 있을 때 우체국을 통해 보내는 '내용 증명'은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내용을 보내는데 혹시 못 받거나 내용을 변형할까봐 우체국에 내용을 적은 문서 한 장을 맡기는 것이다. 이 절차에는 이를 대행하는 법률 전문가와 우체국이 중간에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인증이 우체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이해관계자의 네트워크에다 저장된다면 불필요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세무회계'분야도 변화가 될텐데,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도 세무조사관과 협상해서 몇 억의 세금을 줄여주는 세무사가 있다는 전설적이면서 극적인 이야기는 거래, 계정, 신고가 누락없이 이뤄지는 블록체인 하의 세무시스템에서는 자동으로 검증되기 때문에 현저히 줄거나, 영(0)으로 수렴할 것이다. 즉, 현장에서의 세무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단지 데이터에 이상치(Outlier)를 체크하고 경고 후 징수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재무회계' 분야는 법인의 결산이 월말이나 특정일이 아닌, 거래가 있으면 자동으로 (계정)분류가 되고 블록이 계속 쌓여가며 상호인증이 되어,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전표가 코드화되어 인식이 된다. 수많은 이해관계자는 기업의 회계정보가 공개적으로 퍼블릭 되어있는 기업의 경우, 즉시 정보에 접근이 가능할 것이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면 특정시기 (예를 들면, 세무신고 시기)에는 정보를 공개하여 해당 업무를 수행하면 될 것이다.  그동안 가장 큰 숙제인 '누구에게 귀속시켜야 하는 원가인가?' 즉, 간접원가의 배부문제를 거래의 귀속을 바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회사의 원가를 계산하는 '원가 회계'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단지, 암호화폐의 투기성만 가지고 논의하기에는 회계분야에 있는 전문가로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이제는 단순히 장부 작성, 회계결산, 회계감사, 세무신고 등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회계 빅데이터를 다뤄야한다. 의미를 파악하고, 방향을 설정하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회계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경영 전략을 세워야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거래를 회계정보로 산출하고 제공할 때,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 불필요한 비부가가치 활동이었다고도 볼 수있다. (사회적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제 변화되는 블록체인 기술 하에서는 정보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부가가치 활동을 고민하고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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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CoinTime 책임 편집자: sh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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