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人' 인터뷰] #6. 아이콘 프로젝트를 이끄는 ‘더 루프’의 김종협 대표를 만나다

    2018/04/12 10:46 주아름 huang 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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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많은 프로젝트의 ICO가 진행되었다. 그 중 한국 토종 기업인 ‘더 루프’가 아이콘 코인을 상장하여 ‘전 세계 암호화폐 순위 17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타임(CoinTime)은 블록체'人' 인터뷰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허브를 만들어가는 ‘아이콘 프로젝트’의 수장, 김종협 대표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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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대표님. 코인타임 독자 분들을 위해 아이콘에 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종협 대표(이하 김):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콘(ICON)을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다양한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연결된 탈중앙화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콘에서는 누구나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들어낼 수 있고,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Q.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라는 말이 참 좋네요. 아이콘 프로젝트의 탄생 배경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요?

김: 사실, 더 루프는 퍼블릭 블록체인보다는 프라이빗(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습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모든 참여자들이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제한된 개인 또는 일부 기업 중심의 분산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더 루프가 증권사, 대학, 병원 등과 각각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와중에, 하나로 묶을 필요성이 생기면서 아이콘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각각의 블록체인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와중에 각 기관을 연결하면 편의성이 배가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걸 구축할 때 ‘비용 부담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솔직히 각 기관에서는 서로 비용을 부담하고 싶지 않아하죠. 그래서 아이콘 프로젝트를 통해 ICO를 하고 블록체인 간 연동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학 내 코인용 자판기를 이용하는 학생의 경우, 증권사 계좌로 근로 장학금도 지급받을 수 있고, 인근 병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Q. 아이콘의 주요 특징으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 주요 특징은 주로 3가지를 꼽습니다. 

첫 번째는 Usability입니다. ICON은 현실세계에서의 블록체인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ICON은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 공동체, 의료 공동체, 대학 등 공공 공동체, E-Commerce 공동체 등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현실세계에서의 블록체인 적용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DAVinCI를 기반으로 ICON Network 확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Scalability 입니다. ICON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블록체인들과 상호 연결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과도 손쉽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세계와 현실세계를 모두 연결을 통하여 상이한 비즈니스를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단절되어 있던 비즈니스의 무한한 확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를 3대 특징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저희는 분산화된 세상의 실현을 목표로 합니다. ICON은 다양한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가진 커뮤니티가 연결된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이며, 누구나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가진 새로운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을 만들어 ICON Network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Q. 대표님께서는 더 루프의 대표로 소개를 해야 할지, 아이콘의 대표로 소개해야 할지 상당히 고민이 될 정도로 블록체인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대표님께서 블록체인의 가치를 느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김: 저는 ‘더 루프’에 합류하기 전, 정보 보안 분야에서 20여년 간 종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루프에 합류하기 전인 2016년 경, 보안솔루션에 해시트리 등을 적용하면서 국내 은행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가 나왔는데요, 당시에는 블록체인 자체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때라서 이슈가 되지 않았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안솔루션에 많이 적용해봐야겠다’라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렇게 느끼던 차에 금융투자협회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공인인증 관련 직무를 많이 해봤던 경력을 살려, 믿을 만한 써드파티가 존재하는 구조를 블록체인을 통해 만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때가 블록체인의 가치를 느낀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2017년 1월, 더 루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아이콘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개발해 수익으로 연결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금융기관과 정부를 찾아 다니며 블록체인이 왜 필요한지 일일이 설명해야 했으니까요. 마땅한 수익원이 없어 모회사의 투자를 받는 것도 미안하다는 감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스위스에서 ICO를 진행하게 되어 탈출구를 찾은 거죠.  그래도 저에겐 믿음이 있습니다. 중앙화된 공룡들이 조금씩 무너지면 그곳에서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분산과 공유의 거대한 흐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기업을 운영하고 프로젝트를 이끈다는 것은 역시 녹록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정부의 규제 카드에 당황하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막는 기존 규제는 오히려 풀어야 해요. 물론 우려스러운 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부가 개인정보에 대한 규제를 과거의 방식으로 이해하여, 여러 가지 사업적인 측면에서 발목을 잡는 일도 생길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부분을 우리 정부가 해소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더 루프는 개인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 적도 있고, 타 주관의 컨퍼런스에도 참여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아이콘의 디앱을 발굴하기 위함인가요?

김: 디앱 발굴 목적이 참여 이유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많은 언론에서 아이콘이 대박 쳤다,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고 표현해주시는데, 냉정하게 표현하면 아이콘은 현재 걸음마 수준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디앱을 올리는 게 아니라 협업하고 서비스를 성장시키면서 디앱으로 올리는 식입니다. 저희가 글로벌적인 인지도가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디앱 팀들이 알아서 찾아오기란 사실상 쉽지 않아요. 현재는 업계 내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컨퍼런스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사 플랫폼 소개하고 있습니다.

 

 

Q. 사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실력 있는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이 난제로 꼽히는데요. 혹시 디앱 대상으로 개발자 지원 가능한지요?

김: 그 동안 채용을 진행하면, 신입은 채용을 하지 않고 경력직으로만 채용을 했었는데요. 실제로 업무에 투입시켰을 때, 거의 신입 개발자와 같은 수준이신 분도 상당했습니다. 덕분에 일반 개발자를 어떻게 블록체인 개발자로 성장시키는지,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내부적으로는 개발자 교육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황인데요,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좀더 보강하여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게 저희 내부적으로도 운영이 잘될 경우, 해커톤과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등 외부에도 공개할 계획은 있습니다.

 

 

Q.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희 코인타임의 경우, 한중 블록체인의 가교 역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아이콘이 중국 시장을 두고,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김: 현재 한국과 중국 플랫폼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기업 및 프로젝트가 모여 ‘블록체인 얼라이언스’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일단, 일본에 가장 먼저 사무실을 두려고 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퍼블릭 체인을 위한 디앱 발굴의 목적도 있으나, 현지에서 직접 만나서 디벨롭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향후 중국도 그런 식으로 진출하려고 구상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늘 인터뷰를 통해 코인타임 독자 분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CoinTime 책임 편집자: sh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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