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人' 인터뷰] #8. 크립토 액셀러레이터를 준비중인 FBG 조이슬 파트너를 만나다.

    2018/04/25 10:47 주아름 huang 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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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사람에 의해 완성되는 산업이다. 사람을 통해 프로젝트가 더 나아갈지, 퇴보할지 등 흥망성쇠가 갈린다. 하지만 새로이 등장한 ‘신산업’인 만큼, 그 연결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타임(CoinTime)은 블록체'人' 인터뷰를 통해, 사람을 통해 산업을 연결하고 기술을 통해 산업을 완성하는 FBG의 조이슬 파트너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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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조이슬 파트너님. 코인타임코리아 독자분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이슬 파트너(이하 조): 안녕하세요. 코인타임코리아 독자 여러분. 조이슬입니다. 현재 FBG의 파트너로서, 에링턴 펀드의 자문 역으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블록체인 산업에 몸담게 됐던 첫 순간부터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를 양성하는 업무를 집중적으로 했는데요, 그동안 자문 역으로써 프로젝트를 많이 돕기도 했습니다. 일레인 시(Elaine Shi, 코넬대학 교수, http://elaineshi.com)가 만든 썬더(thunder, https://www.thundertoken.com)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디벨롭 부문에 참여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유명한 크립토 펀드인 해시드(Hashed)의 전신, BPK의 초기 설립자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아이콘, 메타디움, 웨이브스 등에서 자문 역으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소개를 듣다 보니 파트너로 일하고 계신 FBG와 에링턴 펀드가 궁금해집니다.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조: 네,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니 설명해 드려야겠네요. 먼저, FBG는 노드 캐피털(Node Capital), 팬부시 캐피털(Fenbushi Capital)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투자기관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BPK를 나오면서 여러 펀드에서 연락을 주셨는데요, 그 중 FBG에서 북경으로 초대해신 게 계기가 되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중국 시장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작년에 상해 컨퍼런스를 다녀오며 중국 시장의 비전을 더욱 체감하게 되었어요. 에링턴 펀드는 테크 크런치로 유명한 마이클 에링턴이 만든 펀드입니다. 


Q. 요즘처럼 한 번에 여러 프로젝트를 돕는 경우도 있으시니까, 과거부터 함께 했던 프로젝트가 꽤 많을 것 같은데요. 혹시 기억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조: 그렇게 말하시니 페이스북에서 1년 반 정도 재직하면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생각나네요. 어쩌면 지금의 저를 만든 게 그 프로젝트였을지도 몰라요. 당시 부회장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팀을 만들어달라고 했던 에피소드가 있거든요. ‘탈퇴율’을 낮추기 위해 진행했던 것이었는데요. 사실 페이스북 직원들은 전세계 가장 활발한 페이스북 사용자이다보니, 페이스북이 생겨난 이래로 10년 동안 계정 삭제나 탈퇴 행위에 대한 분석이 없던 상황이었어요. 이 점을 주의 깊게 보다가 페이스북 부회장에게 하루에 몇만 명이 페이스북을 탈퇴한다는 사실을 보고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며 이걸 증명하면 팀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셨죠. 결국, 팀을 만들어 8천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거대 프로젝트를 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탈퇴 메시지만 달라져도 탈퇴율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예를 들어 단순히 ‘지울래?’가 아니라, 친구들의 사진이 뜨면서 ‘네가 그리울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거에요. 이렇듯, 페이스북 에서 전 과정을 한 번 운영해 보니 나 자신의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Q. 페이스북이라면 대부분 선망하는 직장이기 때문에, 당시 ‘미개척지’라고 볼 수 있는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들기가 더더욱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혹시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조: 좀전에 말드렸듯, 페이스북 전 과정을 운영해보면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충만해진 상황 이었고요. 이후에 에어비앤비 오퍼레이션 서비스 회사를 창업했는데, 이게 블록체인 산업에 진입하게 된 ‘신의 한 수’ 가 됐어요. 더블린의 집을 자동화해서 에어비앤비로 운영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님의 권유로 한국에서 공동 창업을 했어요. 에어비앤비를 백 개 이상씩 관리하는 회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오퍼레이션을 최적화한 서비스였어요. 30명 이상의 직원이 함께 일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에어비앤비 규제가 바뀌면서 집마다 경찰이 오는 등 위기를 맞이했죠. 그때부터 ‘첨단기술 기업을 운영하자.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혼자 일해도 되는 지식 집약 비즈니스를 해보자.’라고 생각 했습니다. 당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분야가 ‘블록체인’이었습니다. 사실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고, 개발자로서 블록체인에 매력을 느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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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발자 출신이시군요. 개발자로서는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혹은 현재 진행하고 계신 프로젝트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조: HSBC 본사에서 처음 블록체인 팀을 만들때 조인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을 리드했습니다. 외환 트레이딩 팀과 함께 청산 결제 시스템을 국제무역 팀과 함께 수출입 금융 시스템을 블록체인에 구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logic)을 어떻게 블록체인에서 구현해야 할지, 블록체인에서 실시간 합의가 되며 새롭게 생기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인 한계들을 연구하며 새로운 아키텍처 디자인들을 만들었고, 실시간 분석 머신러닝(machine-learning)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접목시키기도 했습니다. 



Q. 블록체인 분야의 ‘마당발’이라고 들었는데, 업계 내 지인들은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인가요? 

조: 네. 개발자로서의 경력을 쌓거나, 창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블록체인 산업으로 오게 되면서 만난 인연들입니다. 그때 만난 분들이 지금은 업계의 유명인사이지만, 처음에는 친구였습니다. 형편이 좋지 않을 때 만나 블록체인 기술 이야기를 즐겁게 했던 사람들이라 지금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퀀텀, NEO, EOS 다들 처음부터 지원을 많이 해줬습니다. 하지만 바이낸스, 후오비 등등은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몇 달 열심히 일하며 실제로 자문하는 프로젝트가 월간 주류 프로젝트로 주목받으며 자연스럽게 인정받게 되었죠.


Q. 여러 방면에서 많은 역할을 해내고 계시는데요. 이런 역량은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조: 원하는 것이 있으면 먼저 메일을 보낸다든지,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성향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일레인 교수(Elaine Shi)도 그랬거든요. 3년 전에 비디오 보고 알았는데, 개발자 여성 분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보니 팬의 마음으로 쫓아다니면서 이야기하고 배웠어요. 일레인 교수가 생태계를 만들고 연구하는, 즉 깊이를 만드는 일을 한다면, 저는 대중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향후 액셀러레이팅을 함께할 계획입니다. 


Q. 그렇다면, 액셀러레이터의 관점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조: 액셀러레이터로서 주목하는 것은 두 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기존 업계와의 공생입니다. 크립토 업계에서 우리끼리 사는 것은 ‘거품’입니다. ‘거품’이 꼭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만의 세계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업계와 어울려 함께 일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기업들의 지원을 받기 위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잘하는 것, 즉 기술과 개발을 주목합니다. 지금도 연구소를 다니며 (MIT,코넬, 스탠포드), 일레인 교수가 만든 썬더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개발자를 지속해서 만나고, 기술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Q. 벌써 마지막 질문인데요. ‘3년 뒤 조이슬’은 어떤 사람일 것으로 생각하세요? 

조: 3년 뒤에는 블록체인이 주류가 되어서 잘 돌아가고 있고, 저도 연구센터에서 연구하고 좋은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일을 할 것 같아요. 제가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간혹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요. 조이슬이라는 사람의 정체성 (identity)은 그대로 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또, 예전에는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 차 안에서, 혹은 배 안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고군분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어요. 한마디로 돈 되는 일은 뭐든 한거죠. 하지만 블록체인 산업이 출현하면서 ICO를 통해 개발자들이 하고 싶었던 것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시작됐습니다. 그렇다보니, 개발자 출신의 액셀러레이터로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크립토 산업은 결국 사람으로 연결되는 산업이니까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토큰 홀더가 곧 사용자입니다. 아시아 시장은 큽니다. 특히 올해와 내년은 한국과 싱가포르 시장이 중요합니다. 3년 뒤에는 샌프란시스코, 5년 후에는 인도와 러시아 시장이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각 시기에 맞게 프로젝트를 발굴해 도울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를 통해 코인타임 독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즐거웠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CoinTime 책임 편집자: sh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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