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입문자도 이해하기 쉬운 기사 - 아웃스탠딩의 김지윤 기자

    2018/08/08 18:51 김태훈 huang 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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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직장인 5명 중 3명이 암호화폐에 투자한다지만, 실상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마음먹고 관련 서적을 찾아보지만 어려운 용어나 개념에 오히려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도대체 블록체인이 뭔데?” 그러던 중 이러한 지적 갈증을 이해하기 쉽게 해소해준 기사가 코인타임 기자의 눈에 띄었다. 게다가 IT 전문 미디어 기자다. 설렘을 가지고 아웃스탠딩의 김지윤 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장 인터뷰' 입문자도 이해하기 쉬운 기사 - 아웃스탠딩의 김지윤 기자

 

Q. 안녕하세요, 김지윤 기자님. 코인타임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김지윤(이하 김): 안녕하세요, 코인타임 독자 여러분. 아웃스탠딩의 김지윤 기자입니다. 아웃스탠딩은 IT나 스타트업을 주로 다루는 뉴미디어입니다. 저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다루다가 지금은 블록체인이나 크립토에 관해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Q.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김: 대학생 때 학교 신문사 기자를 하면서 처음 들었습니다. ‘비트코인과 튤립 거품의 공통점’이란 글과 선배 기자가 쓴 비트코인 기사를 보고 그냥 비트코인이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웃스탠딩에 와서 수습 동안 연습 기사를 쓰면서 블록체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헬스케어, 인공지능 그리고 블록체인 관련해서 기획하고 기사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블록체인 쪽을 많이 쓰게 됐습니다.

 

Q. 그럼 다른 주제들도 다루시다가 블록체인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 ‘UN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시리아 난민을 돕는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 부분에서 흥미를 느꼈습니다. 첫 번째로는 좋은 일이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로는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는 생각이 들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개인적인 갈증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난민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난민 이슈에 대해서는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블록체인 기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투자나 비즈니스에만 이용하는 줄 알았는데 ‘어떠한 목적과 누구를 대상으로 하냐’에 따라 다르게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Q. 그럼 블록체인 기사를 쓰시면서 흥미롭게 보신 게 있나요?

김: 블록체인은 사람의 가치관이 ‘합의’, ‘투표’라는 형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부분이 과연 개발자들이 생각한 대로 운영이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물론 거기에 대한 개발자들의 대안도 흥미를 자아냅니다. 이제껏 우리는 ‘통제’, ‘처벌’ 같은 네거티브적인 강화요인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개발자들은 이를 ‘보상’ 같은 요인으로 선한 행동을 하게끔 유도할 거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게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어거’ 같은 예측 시장에서 트럼프가 올해 안에 암살을 당할 것인가 같은 내기를 했습니다. 매우 위험한 현상이고, 누군가의 암살을 조장하는 예측 시장이 나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하물며 팀을 이뤄 싸우고 편을 가르는 것까지 말입니다. 그런데 이는 사실 한국에서는 아주 익숙한 풍경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서 친목을 도모하다가 싸우고 쪼개져 나오는 사례를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례가 블록체인의 하드포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돈이 걸려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정도인데 돈까지 걸린다면 당연히 아수라판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블록체인의 현상을 바라볼 때 ‘이런 사례들을 참고해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Q. 블록체인 기사를 쓰시려면 블록체인에 관해 공부를 하셨어야 했을 텐데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김: 입사하고 블록체인을 공부하려는데 막막했습니다. 찾아보니까 이른 아침에 여는 커피 클럽이 있었습니다.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스타트업 두 군데가 강연한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일단은 분위기 파악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와계셨습니다. 마지막에 “그래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를 거 같으냐?”, “언제쯤 오를 거 같으냐?”라는 질문을 많이들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처음에는 현장에서 분위기 파악을 했습니다.

따로 공부도 했습니다. 이때는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좋은 게 염치 불고하고 들이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때 ‘블록체인 해킹’에 대한 기사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분명 블록체인은 해킹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해킹당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때 정보보안업체 에반젤리스트 한 분을 알게 되어 여쭈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몇 가지 질문을 주셨습니다. 아마 제가 어디까지 아는지 알아보시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지식에 맞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 뒤에도 많은 분에게 조언을 요청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영상을 보면서 이해하거나 강연을 이해하거나 하는 게 수월해졌습니다. 사실 그런 컴퓨터 과학의 지식베이스가 없이 혼자서 그런 개념을 이해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Q. 열심히 블록체인을 공부하신 분으로서 이제 블록체인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해주실 조언 있으신가요?

김: 많은 분이 입문하시는 계기가 대부분 블록체인 투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블록체인을 ‘투기’ 자산으로만 보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에 소액이라도 투자를 해 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계기, 동기가 중요하듯이 스스로 투자를 하는 것만큼 강한 동기 요인은 없을 거로 생각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투자를 조금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좀 더 관심이 쏠리고 정보에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 여러분도 일단 동기 요인이 생기면 정보나 지식을 찾아보게 될 거고 그럼 자연스럽게 공부가 될 것입니다. 물론 기본 지식을 쌓는 건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현장 인터뷰' 입문자도 이해하기 쉬운 기사 - 아웃스탠딩의 김지윤 기자


Q. 김지윤 기자님의 기사를 보면 블록체인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얘기해 주시는 데 기사를 쓰실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쓰시는지 말씀해주세요.

김: “독자의 마음을 잊지 말자”라고 늘 다짐합니다. 기자, 즉, 공급자의 마음이 되면 독자의 마음을 망각하기 쉽습니다. 솔직히 내가 쓴 글이지만 나조차도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독자층은 다양하고, 때로는 저보다 훨씬 전문가이신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혹여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저의 기사를 읽고 오히려 거리감이 생기지 않게 독자의 마음에서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게 저에게는 기자로서의 초심입니다. 

 

Q. 기사를 쓰시면서 가장 힘드신 점은 무엇인가요?

김: 블록체인이라는 산업은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발전 중이기도 하고, 그 발전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역을 취재하다 보면 여러 군데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게 어려웠습니다. 적절한 사람을 찾아서 도움을 구하는 것, 몇 번이나 거절을 당하면서도 다시 도와 달라고 말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또 미국, 중국, 프랑스 등 각지에서 일어난 소식을 물어보고, 사실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저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받는 분들과 ‘느슨한’ 연대를 꾸리고 있습니다. 어떤 기자분들은 남의 것을 공유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다른 분들의 좋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유통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독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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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인타임 공식 마지막 질문입니다. 3년 후 김지윤 기자님의 모습이나 앞으로 김지윤 기자님이 생각하시는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김: 흠…. 어려운 질문입니다. 예전에 선배 기자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도 스스로 경력을 쌓아야 한다. 그냥 명함만 가지고 있다고 경력이 쌓이는 것이 아니다.” 이 얘기를 듣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제가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이 분야에서 흥미를 잃지 않는다면 ‘지식이나 경험을 대신해주는 사람’으로서 존재할 것 같습니다. 예컨대 블록체인과 관련해 새로운 것이 나왔을 때나 밋업 행사에서 제가 대신 들어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지식을 전달해주는 일을 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그 안에는 저 김지윤 그리고 김지윤의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신뢰’로 만들어지는 블록체인처럼 말입니다. 

    출처: CoinTime 책임 편집자: M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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